국비지원을 받아서 내일채움카드를 발급받아서 법무사 사무실에서 약 1년간 일한 경험이 있습니다.
나름 괜찮은 인서울 4년재를 나온 공대생이였는데 체질상 공사장을 돌아다니면서 일하기가 싫었고 사무실에서 사무직으로 일해보고 싶은 환상을 가지고 있었던
터라 아는 지인이 법무사 사무실에서 일하면서 할 만하다는 소리를 듣고 한 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내일배움카드를 발급받았고 그리고 지금 정확히 기억은 아니 않지만 약 8~9주 법무사 실무 관련 교육을 듣고 법무사 사무실에 취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법무사 사무실에서 사무직원으로 일하고 싶은 사람들이 관련 글을 찾아볼 것이라고 생각해서 주관적인 글이지만 그래도
도움이 될 겸해서 이렇게 글을 쓰려고 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1. 법무사 사무실은 칼퇴 가능하고 편하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 겠지만 사무실마다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근무하게 된 법무사 사무실은 널널할 때는 엄청 널널하지만 빡셀때는 엄청 빡신 사무실이였습니다.
제가 다른 법무사사무실은 재건축을 전문하는 하는 법무사 사무실이였는데 제 건축일이 없을 때는 널널해서 이렇게 사무실이 운영이 되나 걱정할 만큼 할일이 없어서 쉬엄쉬엄 놀면서 일을 했지만 재건축, 재개발 일을 물어오고 본격적으로 재건축일을 시작하자마자 일이 엄청 빡세졌습니다.
법무사 사무실이 꼭 재건축일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만약 법무사 사무직원 관련 수업을 마치고 사무실을 알아보는 분들이라면 특히 사무실에서 재건축을 전문으로 한다고 한다면 제 글을 꼭 보시는 것을 추천드리겠습니다.
재건축, 재개발 일은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어느 노화된 한 구역에서 재건축조합이 형성이 되고 그 동네에 살고 있는 몇천세대를 관리하는 일입니다. 일단 법무사님이 영업을 뛰시면서 조합을 돌아다니면서 조합장과 임원들과 친분을 다니면서 재개발 일을 따와야됩니다. 법무사 사무실에서 하는 일은 재개발을 하려면 그 동네에 살고 있는 동네 주민들이 주소이동 등으로 등기를 해야 하는데 등기 수수료를 먹는일입니다. 등기해주는데 보통 1건당 만원이라고 치면 몇천세대가 될 경우에는 몇천만원이 되는 껀수다 보니 한가할 때는 한가하지만 몇천세대의 등기 업무를 해준다고
하면 그 때부터 빡세지는 겁니다.
2. 법무사 사무직은 온갖 잡일을 하는 업무
이것도 케바케겠지만 제가 근무했던 법무사 사무실의 윗분들의 나이대는 엄청 높았습니다.
위로 법무사님이 3분이 계셨는데 1분은 대표법무사님으로 거의 80세를 바라보는 나이셨고 그 밑에는 거의 60에 가까운 2분의 법무사님이 계셨습니다 1분은 상업등기 쪽을 전문으로 하시는 분이셔서 인맥으로 상업등기 쪽으로 일을 예전에는 많이 끌어오셨다고 하는데 매일 하시는 일은 출근 10시쯤 하셔서 바둑두시다가 4~5시쯤 퇴근 하는게 일이셨습니다. 그리고 남은 한분 법무사님이 영업을 뛰시면서 실질적으로 사무실에 돈을 벌어다주시는 일을 하셨죠.
그위에 실장님이 여러면 계셨는데 2분도 거의 60세에 가까우셨습니다. 그렇다는 얘기는 법무사님들이 다들 어르신들이다보니 컴퓨터 관련 일들을 전혀 모르신다는 겁니다. ktx나 버스표도 제가 다 뽑아드려야했었고 이것저것 다 제가 담당했습니다. 그 밑에 40~50살에 가까운 남자 실장님이 계셨는데 결혼도 못 하신 퉁퉁하신 노총각타입이라 그 실장님이 일을 다하셨죠. 우리나라 특성상 과장급 이상부터는 몸이 굼떠지고 일을 점심먹고부터 시작하는 습성이 있죠. 그 남자 실장님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점심먹고 정신차려서 일하고 야근을 맨날 하는 스타일이더라고요. 다른 사무실은 안 그럴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비효율적이 모든 잡일까지 다 맞아서 해야되는 일이였습니다. 저야 전공을 살리기 싫어서 경험 삼아 1년여간 근무를 했지만 법무사 사무직이라는 환상을 가지고 할 일은 정말 아닙니다.
3. 법무사 사무실의 비전?
위에 언급했듯이 예전에는 관련 업무 고위 공무원이 퇴직하면 먹고살라고 주던 것이 법무사 자격증이였습니다.
그 때 당시만 해도 법무사들이 돈을 엄청많이 버는 시절이였죠. 관련 업무는 많은데 법무사 숫자가 적었으니까 그 때는 법무사 들이 돈 많이 벌던 시절이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매년은 아니지만 정규적으로 법무사 시험이 있고 매년 새로운 법무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한국경제가 그렇게 좋지 못한 상황에서 일은 없는데 법무사의 숫자가 늘어 난다? 한마디로 돈 많이 못 버는 직업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예전에 컴퓨터가 발전하기 전에는 가격정보가 공개되지 않아서 수수료를 많이 먹던 시절이 있었는데 요새는 수수료 가격이 공개되면서 법무사 경쟁은 치열해지는데 수입은 줄어드는 추세죠!
경쟁은 치열한데 법무사 수입이 줄어든다는 것은 법무사 사무직원으로 일한다는 것은 돈을 많이 못 받는 다는 겁니다.
법무사 사무직원 월급은 국가에서 정해준 최저임금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리고 주말에 출근해서 일해도 제가 일했던 사무실은 근무외 수당도 챙겨주지 않더군요.
그렇게 법무사 사무실에 대한 환상이 깨졌고 비젼따위는 없다고 생각되어서 과감히 때려치고 다른 분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4. 법무사 자격증은 따면 그래도 괜찮을 듯
영업을 뛰면서 일을 물어오는 법무사님을 제외하고는 다른 법무사님들은 거의 땡보라는 느낌이 있습니다.
법무사 자격증을 딴다면 그렇게 빡세게 일은 하지 않아도 나름 사짜가 들어가는 직업이라서 300이상은 소속 사무실에서 받는 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정보화시대가 점점 발전함에 따라서 등기도 셀프등기를 할 수 있는 시대기 때문에 법무사에 대한 전망은 어둡습니다.
정말 좋아하는 일이 아니라면 법무사 사무실에서 일하지 마시고 법무사사무실에서 일하면서 돈도 벌고 경험도 쌓고 지식도 쌓아서 법원 공무원으로 갈 생각이라면 나름 괜찮은 선택일겁니다.
일단 빡센 법무사 사무실은 절대로 일하지 마시고 어짜피 최저임급 주는 곳이라 야근 같은 거 하면서 자기 희생을 전혀 안하셔도 됩니다. 돈이 빡빡한 직종이라 실업급여줄까바 함부로 짜르지도 못합니다.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써 보았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제가 겪었던 일을 경험상 적은 일이고 사무실마다 사정이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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