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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동물정보

[유희열의 음악앨범] 감상 후기

by 뉸이뉸이 2019.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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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열의 음악앨범]

 

 



- 감독 : 정지우
- 출연 : 김고은, 정해인
- 줄거리 : 시간은 아침 9시 소년원에서 출소한 주인공 현우(정해인)는 두부를 찾아서 눈에 보이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제과점에 들릅니다. 이 제과점은 부모님을 잃은 미수가 운영하는 빵집입니다.
그 날은 라디오 프로그램인 음악앨범의 DJ가 바뀐 날이었는데 제과점 문을 열자 이런 멘트가 나옵니다
"방송, 사랑 그리고 비행기 이 세가지의 공통점이 뭔지 아세요? 출발할 때 에너지가 가장 많이 든다는거죠.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음악앨범의 진행을 맡은 새로운 DJ 유열입니다"
현우는 소년원에 들어갈 당시 자신이 출소하면 세상이 무언가 조금이라도 달라져 있길 바래왔습니다.
마침 매일 아침에 듣던 음악앨범의 DJ가 바뀐 것을 알게 됩니다.
그렇게 우연히 들른 제과점은 무언가 현우가 빌던 꿈이 이루어진 곳이 됩니다.
좋은 기분으로 제과점을 현우는 떠납니다.
며칠 후 매장에 붙어 있던 아르바이트 공고를 떠올리며 다시 제과점을 찾습니다.
소년원 출신이라는 현우의 과거가 수상하지만 미수(김고은)와 은자(김국희)는 잘 생긴 얼굴을 믿어보기로 하고 알바로 받아들입니다.
마치 친가족같은 시간을 보내는 세사람의 행복도 잠시, 현우의 옛친구들이 빵집을 찾아오며 가족과 같던 믿음의 관계에 균열이 가기 시작합니다. 결국 현우는 미수를 떠나게 됩니다.
3년후 미수와 현우는 우연히 옛 빵집 앞에서 재화하게 됩니다.
빵집은 이미 문을 닫았지만 반가운 마음은 그대로입니다.
그러나 짧은 만남 후 또 다시 헤어지는 두 사람의 인연은 한참의 공백을 거쳐 2005년으로 거슬러갑니다. 다시 만난 미수와 현우 시간은 흘렀지만 서로를 그리워했기에 더 이상 헤어지지 않기를 바랬던 마음을 서로 확인하게 됩니다.
그들의 시작과 끝에는 항상 <유열의 음악앨범>이 있었습니다.
영화제목인 <유열의 음악앨범>은 미수와 현우에게 1994년, 1997년, 그리고 2000년으로 이어지는 운명의 분기점마다 배경으로 등장합니다.
그러나 그 만남은 깊어지지 못한채 가볍게 스쳐 지나갑니다.
<건축학개론>의 흥행 포인트가 첫사랑의 순간을 떠오르게 하는 것이었다면 <유열의 음악앨범>은 사랑할 수없는 주파수들의 사랑이라고 부를 수 있겠습니다.
전체적으로 우연이라는 요소를 반복시키는 점이 다소 아쉬었습니다.
그러나 두사람이 일반적인 대학생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깨끗한 두 주인공들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말을 거의 나누지 않습니다.
표현하지 않은 사랑은 오해로 번져서 다투고 헤어지는 부분에서는 가슴이 아프고 아쉬웠습니다.
11년이란 세월을 두고 진행되는 이야기 속에서 미수와 현우는 마주치고 ,엇갈리고, 재회하고, 이별하는 과정들에서 연결고리가 되는 <유열의 음악앨범>의 등장이 지금 세대에게는 생소할 지도 모르겠습니다.당시는 같은 라디오 방송을 들으면 음악취향이 비슷해서 쉽게 친해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유열의 음악앨범>은 가요 중심이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였습니다.
이 영화는 만날듯 만나지 못한 사랑 이야기의 제목으로 제격입니다.
당시 대다수의 젊은이라면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더 많이 들었을겁니다.
무언가 열심히 살아야만 했고 무언가 어리숙했으며 이루고 싶은 꿈은 크지만 그 길은 보이지 않던 시기의 스무살. 아무리사랑하는 감정이 솟아도 상대를 붙잡을 수 없었던 젊은 시절이 그랬듯 아침9시의 여유로운 시간대 방송은 사치였습니다.

 


유희열의 음악앨범 영화 감상후기였습니다.  이 영화는 그렇게 엄청난 반전이나 팽팽한 긴장감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소소하고 잔잔한 영화를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이 영화를 보셔도 후회는 없으실 것 같습니다!

 

유희열의 음악앨범을 보고 과거 여행을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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